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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등산

[서울 북한산] 북한산 등산, 준비부터 정상까지

hyeonhki 2021. 3.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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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


  • 등산 코스 : 북한산성 입구 > 백운대 > 북한산 우이역
  • 등산 시간 : 백운대 까지 1시간 40분 (약 2시간 정도)
  • 난이도 : ★★ + ★★★★☆(백운대)
  • 챙길 것들 : 보온병, 컵라면, 물, 장갑
  • 백운대 직전의 짤막한 거리가 어마어마한 암벽의 경사로 기어가는 수준

작년 10월 갔다 온 가을 북한산.

코로나로 미적거리다가 친구와 함께 등산을 갔다.

불광역에서 만나서 김밥 2줄을 사서 704번 버스,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일요일이여서 북한산 등산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9시 경에 등산복을 입으신 분들은 다 버스타고 북한산에 가더라.

버스가 미어터져서 진짜 꽉꽉 눌러담아서 출발했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와 등산 시작

10월 초에 갔던 지라 단풍은 피지 않았지만 바람도 선선하고 날씨도 좋아서 등산하기 아주 좋았다.

시장바닥 같았던 도봉산 초입과는 달리 족발이니 파전이니 이런 저런 포차들이 많지 않았다.

편의점과 의류 매장, 식당 몇 개 정도 본 듯 하다.

 

날씨 좋다

주로 계단 보다는 경사로로 산을 자주 타는 편이 나는 산 타기 수월했다.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정말 인파가 많이 몰려서 좁은 길에서 막히는 정도.

 

서울에서 갔던 산들은 도시 안에 있다보니까 우거지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전경이 색다른 느낌.

도시에 살지 않았던 나에게는 산에 올라가면 다 산지나 논밭인데 산에 올라가서 아파트나 빌딩이 모여있는 것을 보자니 신기했다.

 

이때는 몰랐다. 저 바위가 등반의 용도인지

가다보면 백운대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남은 시간을 표기해주는 데 1km 남짓 했던 듯 하다.

등산을 시작한 지 한 시간 채 안됬던 터라 친구와 생각보다 금방이라고 코웃음을 치니,

막걸리를 한 잔 하시고 하산하시는 어르신께서 이제 시작이라고 2시간은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2시간 까지는 아니었지만 북한산 등산은 정말 이제 시작이었다.

여기서 부터 진짜 시작

여기를 보면 북한산 우이역으로 내려가는 길과 백운대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었는데, 차원이 다른 경사와 거의 등반에 가까운 길을 보여준다.

 

올라가는 분들과 내려가는 분들이 겹쳐서 만들어내는 교통체증도 볼 수 있다.

11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니 북한산 백운대를 올라가는 분들과 백운대를 내려가는 분들이 겹쳐서 한 쪽이 로프를 잡을 수 없고 좁아서 이동하지 못해 체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울타리를 넘어서 로프를 밖에서 타고 가시는 내공 많으신 어르신들도 종종 있다.

 

확대하면 사람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암벽에는 나무나 풀이 자라는 건가 했는데 사람들이 암벽을 등반하고 있었다.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 나도 해보고 싶기도하고 무섭기도 하고.

한참 어르신들이 가뿐하게 암벽등반을 하고 정상에서 도란도란 앉아계신 것이 신선같았다.

 

백운대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어디나 그렇듯 정상을 알리는 돌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진다.

사진을 찍었거나 포기한 사람들은 앉아서 휴식을 만끽한다.

꽤 많은 인원이 앉아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정상에는 공간이 있었다.

 

이 맛

등산 = 컵라면. 쓰레기는 꼭 챙겨가고, 국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작은 컵을 사서 아예 음식물 쓰레기가 안나오게 다 마셔버린다.

평소에는 안먹는데 산에만 올라오면 왜이렇게 맛있는지.

 

남는 건 사진

어쩌다 보니 라면을 먹고 있던 자리가 풍경이 괜찮아서 사진을 여러 장 남겼다.

찍다보니 여기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서 밥먹는 자리를 조금 옮겨야했다.

 

잠시만요 내려갈게요

줄이 하난데 이걸 올라가야 하나 내려가야 하나.

꼬리에 딱 붙어서 남들 올라갈 때 같이 올라가야 편하다.

이렇게 북한산우이역 쪽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역으로 이동했다.

이번 가을에 단풍질 때 한 번 더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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