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 "
- 여행 코스 : 성산항 > 우도항 > 우도봉 > 검멀레해변 > 동굴보트투어 > 서빈백사 해수욕장(스노쿨링) > 우도항
- 전기자전거, 스쿠터 대여 시간대 별로 가격에 차이 있음
- ★★★★★
날 좋은 날 기다렸다 찾아간 우도.
꼭 한 번 가야지 했던 우도였는데 가길 너무 잘했다.
그간 보았던 제주도 물색과는 또 차이가 있었다.
더 투명하고 예뻤던 우도 바다.
우도는 성산항에서 배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오전 7시 반에 첫 배가 있고,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오후 5시에 성산항으로 가는 마지막 배가 있다.
배 시간표는 계절마다 다르며 우도 해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나면 우도항 배에 탑승한다.
한 30분 걸렸나?
배 규모는 꽤 크고 날이 좋아서 그런지 배 흔들림도 거의 없었다.
차를 싣고 가는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차를 안가지고 가서 모르지만 게스트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따로 규정이 있는 듯 했다.
배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우도.
우리 일행은 4시간 정도 계획을 잡았는데, 주 목표는 스노쿨링이었다.
보통 우도 반바퀴 혹은 한바퀴 도는 코스를 잡는 데 2-3시간 채 되지 않아 전기자전거로 다 돌아다닌다.
바다에 들어갈 게 아니라면 짧은 시간에 돌고 나오는 우도.
우도에 내리면 스쿠터, 전기자전거 등 탈 것 대여소가 정말 많다.
호갱도 꽤 있는 편이고 처음에 내리면 여기나 저기나 다 똑같아 보여서 꽤 혼란스럽다.
우도 스쿠터, 우도 전기자전거 대여 가격은 시간대 별로 다르다.
10시쯤 가야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
머리아프다면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면허가 있어야 스쿠터를 탈 수 있어서 나는 전기자전거, 형 누나는 2인용 스쿠터를 빌렸다.
스쿠터가 천장만 있지 에어컨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속도도 전기자전거와 거의 비슷하고, 전기자전거도 패달을 밟으면 알아서 달리기 때문에 편했다.
우리는 서빈백사에서 스노쿨링을 할 계획이라 서빈백사를 맨 마지막에 돌아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서빈백사를 스치듯이 보고 우도봉에 도착했다.
우도봉에서 조금 당황했던 건 자전거를 어디다 맡길 수 없었다는 점.
스쿠터야 키를 뽑으면 되지만, 자저거는 어디 묶을 수가 없어서 불안했다.
하지만 섬 안이라 훔쳐갈 수 도 없기에 그냥 두었다.
우도봉 올라가는 데는 사진찍고 뭐하고 해서 한 30분 걸린 듯하다.
데크가 잘 깔려있어서 올라가기 편했다.
올라가는 길에 말들도 많고 말똥도 많다..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함께라서 너무 재밌었다.
바람도 선선하고 말들도 나름 귀여운 것 같고, 햇빛도 쨍쨍하니 여름 느낌 그 자체.(8월)
우도봉에서 내려온 다음에는 검멀레해변으로 갔다.
검멀레 해변도 예뻤는데 안에 돌이 많아서 그런지 물이 청록색이었다.
검멀레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할머니께서 우도 동굴보트로 호객행위를 하신다.
우도 동굴보트는 진짜 꼭 하고 와야한다. 호객행위를 하다 보니 반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가격도 인당 만 원 정도인데다 놀이기구 타는 것 같고 정말 재밌었다.
안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우도 설명도 해주시고 색다른 경험.
동굴 보트는 동굴이 예뻐서 재밌는 게 아니라, 보트가 빙글빙글 돌면서 빠른속도로 태워주는데
그냥 놀이기구다. 동굴도 신기한데 보트가 너무 재밌다.
동굴보트에서 사진도 찍어주신다.
물도 조금 튀는 편이니까 조심.
동굴 보트를 타고나서 검멀레해변 앞에 즐비한 유명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집에 갔다.
사실 어디가 원조인지는 도무지 다 원조래서 구분을 못하겠지만, 어딜가나 맛은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맛있다. 근데 상상하는 딱 그 맛. 아이스크림이 맛 없기도 어렵지.
대망의 스노쿨링.
서빈 백사에는 우리말고도 스노쿨링하는 팀이 몇 분 계셨다.
제주도에서 스노쿨링 포인트 앤간한 곳들 다 가봤는데 우도가 절정이었다.
물고기도 진짜 많고, 산호도 예쁘고 파도도 없어서 스노쿨링하기 너무 좋았다.
물안경이라도 꼭 챙겨가자.
안에는 새끼복어가 정말 많았고, 범돔부터 알 수 없는 물고기들까지 정말 다양한 물고기가 있었다.
꽤 큰 물고기들도 있었는데 쪼끔 겁먹었다.
잠깐 쉬고 있는데 문어도 찾았다.
크기가 꽤 컸는데 나는 상남자라 도구없이 손으로 그냥 낚았다.
등판에 먹물을 어마어마하게 뿌려서 고생했다.
제주도에서는 문어도 그렇고 해산물들을 생각없이 잡으면 안된다. 금어기 등 법적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이렇게 정신없이 놀고나면 서빈백사 해수욕장 앞에 샤워실을 3000원인가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아마 안씻고 그냥 말려서 온 걸로 기억한다..
자전거 반납하면서 바로 앞에 있던 짬뽕집에서 짬뽕먹었다.
맛은 그냥 짬뽕.
여름에 다시 가고 싶은 우도.. 스노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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